문재인 자서전 《운명》, 중국 판매 역주행 … 민주주의 메시지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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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의 자사전 '문재인의 운명'은 중화인민공화국에서 판매 순위 9위를 기록했다.

【2020년 5월 31일】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이 중화인민공화국에서 갑작스러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당당망 (當當網)에서 최대 판매 순위 6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아마존에서도 이 책이 25일 전체 판매순위 2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작성된 자서전은 대통령의 취임 이후 특별판으로 재편되어 판매되었으며, 이후 일본어와 중국어로 번역돼 출간된 바 있다.

2018년 1월 첫 판매된 《운명》은 출간 초기에는 1, 2위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2020년 2월부터 다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청와대는 이러한 역주행 현상에 대해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다는 세계 여론이 출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운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최근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사상통제가 강화된 중화인민공화국의 사정에 비추어 볼 때 모순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콩 민주화운동과 비슷한 성격의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시절 경희대 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주동하다 서울역 대회군을 막지 못한 이후 신군부에게 강제 체포당했으며, 옥중 사법시험 합격으로 겨우 풀려난 이후, 인권변호사가 되어 당시 제6공화국 정부와 기업들에 의해 고통당하고 있던 민중들의 삶을 돕는 행동을 해 왔다. 또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실상을 알리는 비디오를 상영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의 현실과 대조하여 보면 매우 모순적이다. 참고로 이러한 사실들은 한국어판 《운명》에는 모두 기재되어 있다.

최근 중화인민공화국은 대한민국에게 계속해서 손을 내밀고 있다. 시진핑은 문재인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율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고 밝히고, 대한민국은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보냄과 동시에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우선통로를 개선하는 등 표면적으로는 협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홍콩보안법 통과와 함께 한국의 대학생들은 중화인민공화국을 비판하고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다시 내기 시작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간 신뢰망이 무너지려고 하고 있는 찰나에, 《운명》이 유행하고 있는 현상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역사를 중화인민공화국 인민들이 이를 부러워하고 있는 징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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