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목소리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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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4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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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가 등교하고 있는 모습.

정은경 질병관리처장의 논문이 발표 3개월 만에 발굴되어 등교 개학 여부에 찬반양론이 지속되고 있다.

정은경 처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하여 모두 일곱 명의 연구자가 집필한 문제의 논문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교 대신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실제로 논문에서 데이터로 삼은 2020년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성년자 127명의 감염 경로는 △가족 및 친지(59명) △학원(18명) △다중이용시설(8명) △학교(3명) 순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범유행이 가시지 않고 3차 대유행까지 번지면서, 2020년의 학교는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보다 교문을 걸어잠근 날이 더 많았다. 그렇다면 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의 성장을 이끌어냈을까. 그렇지 못하다고 교사와 학부모들은 입모아 말한다. 온라인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과 딴짓하며 한 번에 몰아 듣는 학생, 전자 기기가 갖추어진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의 학력 격차는 점차 벌어질 수밖에 없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아닌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마주보는 학생들에게는 사회성 역시 길러지기 어렵다. 평소 수업 연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은 다수의 교사들은 수업을 찍어 올리는 대신 e학습터의 영상을 공유하는 것으로 대체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렇게 한 해를 보낸 상황에서 등교 개학을 더 미룰 수 없다는 것이 ‘찬성론’.

‘신중론’도 있다. 3차 대유행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지역사회 곳곳에 코로나19가 퍼져서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전처럼 감염 경로를 추적하기가 무척 어려워졌다는 점이 신중론자들의 주장이다. 학생과 교사 모두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킨 학교에서는 교내 감염이 적거나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학교라는 폐쇄된 공간의 특성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 ‘숨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교육당국은 늦어도 2월까지는 등교 개학의 시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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