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학회, 창립 60주년 기념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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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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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어천가》. 악장 문학이지만, 중세 한국어 자료이기도 하다.

지난 3월, 국어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학술지 《국어학》의 최신호(제93집)를 창립 60주년 기념호로 꾸려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어학회는 한국어를 연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학회로, 1959년 11월 22일 창립되었다. 해마다 세 번 학술지 《국어학》을 발간하며, 우수한 박사학위 논문을 《국어학총서》로 간행해 최신 국어학계의 흐름을 일반인에게 알리고 있다. 특히 1977년부터는 이희승 선생의 뜻을 따라 일석 국어학 연구 장려상(일석장려상)을 제정해 만 35세를 넘지 않은 우수한 국어학자에게 상장과 장려금을 희사하고 있으며, 최근(2018년 12월)에는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한별 교수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생 허인영이 제42회 일석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어학회는 과학적인 한국어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되었으며, 최신 언어학 이론을 받아들여 학계를 일신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70년대에 전 세계 언어학계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를 가져온 변형생성문법을 적용한 많은 논문이 이를 시사한다. 특히 음운론 분야에서는 생성음운론을 중심으로 자질층위 이론과 최적성 이론 등을 받아들였고, 형태론 분야에서는 구조주의 형태론을 넘어서 인지언어학과 전산언어학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통사론 분야는 정보구조 이론과 언어유형론적 연구로 이어졌으며, 의미론 분야 역시 인지언어학과 생성어휘부 이론 등의 영향을 뚜렷하게 받았다. 최근에도 국어학회는 문법 범주로서의 양태(modality)를 확립하고자,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을 위한 한국어 교육계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국어학회가 단순히 최신 이론을 받아들여 이를 소개하고 한국어에 단순히 적용한 연구를 한 것은 아니다. 국어학회의 연구는 이론에 한국어 자료를 맞추기보다, 한국어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한국어의 특성에 맞게 이론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이어져 왔다. 또한 한국어를 연구하는 학회가 많아진 지금, 국어학회는 여러 학회지에서 논의된 바가 학계에 통설로 굳어지면 이를 ‘인증’해 주는 권위 있는 학술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국어학회는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한국어 연구를 선도하면서 방대한 성과를 축적한 공헌은 매우 크다. 이번 《국어학》 93집은 2019년 12월 12-14일에 열린 국제학술대회를 바탕으로, 형태론과 통사론의 공시론과 통시론, 《국어학》 논문의 연구사, 해외의 한국어 연구 현황 등으로 다채롭게 꾸려졌으며, 국어학회 누리집에서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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