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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Dynamite〉의 빌보드 1위, 좋지만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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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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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대한민국의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신곡 〈Dynamite〉를 발표하고 빌보드 핫 1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었다. 이 Dynamite라는 곡은 방탄소년단의 다른 노래들과는 다르게 가사가 영어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뮤직비디오와 전체적인 노래 분위기가 "미국의 복고풍"인 디스코 형식을 따랐다.

기분이 좋지만 아쉬운 빌보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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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가수가 음반을 발매해 미국의 빌보드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기쁜 소식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것에 대해 마냥 좋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 〈Dynamite〉의 가사에는 한국어가 일절 없으며 영어 가사만을 사용하고, 분위기 역시 미국의 디스코를 모방해 빌보드 1위를 달성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A.R.M.Y.의 해외 팬들은 "한국어를 배우지 않고도 노래를 쉽게 부를 수 있어 English " 등의 좋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반응은 K-POP이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은 영어 가사를 양념처럼 곁들이는 것이 아닌 주식처럼 사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또한 해외의 팬들은 한국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첫 영어 싱글 앨범이 빌보드를 장악했다는 것은 한국어의 영향력이 그만큼 약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미 많은 해외의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의 노래 가사를 알아보기 위해서, 혹은 정보를 더 자세하게 알아내기 등을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고 할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열의를 다하는 팬들도 존재한다.

〈Dynamite〉발표 이전에도, 자국어가 아닌 오직 영어로만 가사를 작성하여 글로벌 시장을 노리려는 계획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나타났다. 노래의 모든 가사가 타국어로 이루어져 있어도, K-POP이나 J-POP처럼 해당 장르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지화 방법은 성공을 비교적 쉽게 할 수는 있지만, 이 방법이 남용된다면 해당국의 문화적 색채가 옅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곤 했다.

현지화 전략의 교과서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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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영어 가사로만 된 곡을 발표했거나, 한국적인 맛을 포기했기 때문에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은 아니다. 영미권이 아닌 지역의 가수가 빌보드 1위 달성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칭찬받을 수 있고, 많은 아티스트들의 추앙을 받을 수 있다. 또한, BTS가 도전했던 이번 음반은 단순히 한국의 것을 버렸다는 단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현지화가 매우 잘 된 사례로도 평가받을 수 있다.

대한민국의 한식, 예술과 같은 다른 소프트 파워 분야에서도 〈Dynamite〉를 표본 삼아 타국의 정서와 감성에 맞게 현지화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단지, 다음 싱글에서는 오직 한국어로만 곡을 작성해서 빌보드 1위를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게 묻어나오는 노래 〈대취타〉를 발표해 빌보드 76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뮤직비디오까지 한국의 사극을 담았고, 한국의 분위기가 나는 뮤직비디오였지만 이때문에 낮은 순위를 기록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 우리가 우리의 문화를 가지고 당당히 무대에 설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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