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Joomkiwi/팩트체크 저널리즘, 가짜뉴스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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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서 정치인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작업이 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언론의 당파적 뉴스보도, 코미디와 풍자 뉴스 제작, 기계적 중립성 태토를 취한 행태 등이다. 1950년대부터 NBC, CBS, ABC와 같은 방송사가 공공의 이익을 위해 뉴스를 생산했다. 하지만 1968년 CBS가 <식스티 미니츠>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모든 방송사가 경쟁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시청자 편견을 확대하고 동조하는 당파적 뉴스보도가 관행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풍자 뉴스를 제작하는 <폭스뉴스>가 자리매김했고, 정통 언론사는 당대 인기를 휩쓴 <폭스뉴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실을 추구하는 본연의 역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안타깝게도 진실이라는 가치를 언론은 중립으로 착각했고, 기계적 중립성을 철저히 지킨 기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결국, 기계적 중립성을 추구하는 언론에 의해 탈진실 시대로 우리는 서서히 접어들게 된다.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출발은 미국 팩트체킹에서 시작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목격한 한나 아렌트가 "진실성(truthfuflness)은 결코 정치적 덕목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고 말했듯, 당시 미국의 정치판은 거짓 정보가 난무하던 시대였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미국 주요 언론들은 팩트체킹을 시작한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2007년 팩트 체크 전문 서비스인 ‘팩트체커’를 시작해 미국 팩트체크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에서도 2014년 JTBC '뉴스룸'을 시작으로 팩트체크를 하는 언론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대선, 총선 등 선거기간 끝없이 생산되는 허위정보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가짜뉴스 사이에서 팩트체크는 그 필요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기존의 언론은 단지 공인의 발언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팩트체킹은 그 발언이 사실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초반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많은 기자들은 기존 '객관주의 저널리즘'의 규범에 익숙해 있었다. 무엇이 참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판단하라는 요구는 기자들에게 분명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4년을 기점으로 팩트체크닷오르그, 폴리티팩트 등의 전문 팩트체크 팀들이 창설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팩트체크 물결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에 퍼지게 되고 국제 팩트체크 네트워크인 IFCN창설에 이르게 된다.

폴리티팩트 로고
IFCN 로고

팩트체킹 저널리즘은 그 수행과정에서 일반적인 저널리즘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 검증 대상을 반드시 명확히 하고 ▶ 검증 대상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여 ▶ 그 사실의 기술 및 논리적 검증을 통해 ▶ 판정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팩트체크는 가짜뉴스를 '검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여타의 보도보다 훨씬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보통 그 기준은 IFCN에서 제공하는 Code of Principles를 따른다.

준칙(Code of Principles)
1원칙 불편부당성과 공정성 준수
2원칙 정보원 투명성 준수
3원칙 재정과 조직에 관한 투명성 준수
4원칙 방법의 투명성 준수
5원칙 공개적이고 정직한 수정 준수

SNS와 유튜브의 발전으로 가짜뉴스는 급속도로 퍼져 가고 있다. 최근에는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서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가짜 영상 및 사진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가짜뉴스가 활개를 치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짜뉴스는 정치의 양극화를 초래하고 언론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한다. 따라서 우리 언론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팩트체크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현재 대한민국에는 JTBC를 필두로 방송사, 신문사 등에서 자체적으로 팩트체크 팀을 운영하는 중이다. 또한 서울대학교 및 방송기자협회에서 자체적으로 팩트체크 조직을 운영하는 중이다. (IFCN에서 인증을 받은 기관은 JTBC가 유일하다.)

같이 보기[편집]

출처[편집]

  • 박아란,이나연,정은령 『팩트체크 저널리즘의 주요 원칙』, 한국언론진흥재단, pg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