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관에 넣어 함께 화장해달라" 아들 학대 혐의 받던 40대 가장, 아내·딸 과 함께 숨진 채 발견
【2017년 9월 2일】
몸이 불편한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40대 가장이 가족과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일 오후 6시10분쯤 광주 북구 중흥동 한 주택에서 최성순 (49세)와 아내 이은경(37세), 딸 최현지(20세)이 나란히 누워 숨져있는 걸 집주인 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창문과 출입문 등 바깥 공기가 통하는 공기 유입로를 접착테이프로 밀폐시킨 뒤 질소가스통을 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장에서는 유서도 발견됐다.
유서에서는 "우리는 아무런 죄가 없다"라는 내용과 "“우리 3명을 한관에 함께 넣어 태운 후 바다에 함께 뿌려주세요”"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시신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집주인 김 모 씨(53세)는 “월세가 3달 동안 밀리고 3개월간 전기·상수도 사용이 없어 만나러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광역시 중구 목동에 살던 최성순 씨는 아들 최현서(17세)를 학대한 혐의로 대전 중부경찰서에 신고된 이후 집을 떠나 지난해 10월 4일 가출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그는 경찰수사를 받던중 지난해 12월 지인과 연락을 끊은 채 연고가 없는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으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을 떠나 광주로 이사 온 B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고, 아내가 일용·단기직으로 벌어온 돈으로 생활하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최성순 씨의 아들 최현서 군은 학대받은 정황이 확인된 이후 충북의 한 장애인보호센터인 충주성심맹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3개월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키로 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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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뉴스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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