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주주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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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3일】


9호선 전동차

요금 인상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서울지하철 9호선의 대주주 매쿼리 한국인 프라투융자 등이 주식을 매각하면서 철수하며, 서울시가 운임결정권을 갖게 됐다.

2009년에 민자사업으로 추진되어 개통된 9호선은, 2012년 4월 서울시메트로9호선측이 500원 운임 인상을 추진하다 서울시와 마찰을 빚어왔고, 논란이 발생한지 1년 반 만에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었다.

맥쿼리와 현대로템 등 기존 투자자들은 주당 6700원, 모두 7천464억원을 받고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등 11개 회사에 지분을 모두 넘겼다. 또한 맥쿼리의 경우 채권과 지분 가격으로 1314억원을 받아 현재가치 1030억원 대비 284억원을 추가로 이익을 챙겼다.

운임인상에 대한 결정권은 서울시로 이전되었으며, 예상운임 수입에 못 미칠 경우 최소 수익을 보장해 줬었지만 앞으로는 부족한 부분만 비용으로 지원해 준다. 또 기존 13%였던 보장수익률도 금리 변동을 반영해 4.86%로 낮췄다. 또한 서울시는 1000억원 규모의‘9시민펀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예상수입의 최대 90%까지 보장해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에 따라 수백억원을 지원해야 했지만, 협약변경을 통해 26년 동안 지급해야 했던 재정보조금을 5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줄여 3조원 이상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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