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일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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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일】
2014년 10월 2일 뉴스브리핑 시작합니다. 세월호 참사 170일째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의 협상이 타결된 지 하루만에 인양이야기가 나왔고, 이틀째인 오늘은 협상의 한 축이던 야당의 원내대표가 직을 사퇴했습니다.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단원고 유가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방금 전 기각되었습니다. 세월호 현장을 책임지는 수색구조당국은 당초 오늘까지 완료하기로 한 세월호 선미 수색에 다시 일주일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 모두 첫 소식은 아닙니다. 첫 소식은 황당한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뉴스브리핑

  • 오늘 50대 남자가 구속기소되었습니다. 취업사기를 벌인 혐의였습니다. 사기를 당한 회사는 대우건설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우건설이 신고한 적은 없었습니다. 이 남자는 KT에 같은 방식으로 사기를 쳤고, 거의 성공하는 듯 했지만 결국 검거되었습니다. 이 사람의 범행 방식은 이른바 '만만회'의 한 축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흉내내 대기업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어떤 남자를 채용해달라"고 말했고, 다음날 찾아가 허위 이력서를 냈습니다. 이 사기에 대우건설은 조직이 단체로 속아 1년동안 사무직 부장 자리를 맡겼다가 사기가 들통나 해고했고, 뒤이어 KT의 황창규 회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같은 수법의 사기를 쳤고, 황 회장은 "채용 절차를 시작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만약 KT 인사실에서 최소한의 확인절차를 하지 않았다면, 국내 통신대기업 KT도 사기를 당할 뻔 했습니다. 오늘 이 뉴스가 메인인 이유는, 얼마나 낙하산이 심하면 이런 사기도 통하는 것인가에 대한 한탄입니다.
  •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오늘 직에서 사퇴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협상파트너였던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마음이 아프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당 내의 계파갈등에도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새정치연합의 차기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새로 선출될 예정이지만, 선출을 할 것인지, 추대를 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완구 원내대표의 임기는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서 새누리당의 의원들 중에서도 원내대표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 총리로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 때문입니다. 이전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완구 대표 같은 분이 총리를 해야 한다"고 발언한 적이 있기는 합니다만, 과연 그 말을 대통령이 따를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오늘 7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그러나 국감 일정은 20일 남짓이고, 감사를 받아야 할 대상은 670개가 넘습니다. 주말에 하루도 안쉬고 매일 10시간씩 국정감사를 진행한다고 해도 하루에 처리해야 할 피감기관은 33.5곳, 1시간에 3곳 이상을 감사해야 합니다.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매우 의문스럽습니다.
  • 오늘 제주지방법원에서 세월호 화물량을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15명에 대한 공판이 처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검찰측 증인은 "화물트럭을 선박에 싣는 과정에서 화물을 적재한 화물트럭의 용적(부피)톤수를 실제의 중량(무게)톤수로 바꿔 기재할 때 5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화물적재량을 실제보다 크게 줄이는 관행이 이어졌다"고 말했지만, 변호인들은 "피고인들이 화물 과적에 고의로 개입했다는 증거가 부족하고 과적 기준 자체가 불명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내일 진도에서는 일명 "기다림의 문화제"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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