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 최초의 유인 우주 비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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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11일】

SLC-40 패드에 CRS-7 Dragon을 장착 한 팔콘 9
국제우주정거장

지난 5월 30일 오후 3시 22분(한국 시간 5월 31일 오전 4시 22분)에 민간 기업에서 발사한 유인 우주선이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는 NASA 소속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타고 있었다. 단순히 우주선의 도킹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서 일론 머스크의 최고의 과제인 우주여행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은 최초의 달 착륙선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39A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450Km를 성공적으로 날아 정확한 궤도에서 우주정거장과 도킹에 성공했다.

NASA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부어 진행했던 우주 기술이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스페이스X는 우주 기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번 유인 우주선의 발사에는 전에는 생각하지 못한 기술적 진보가 있다. 바로 우주선 발사 추진체의 재사용이다. 우주선이나 위성을 발사하는데 보통 가장 많은 비용을 소모하는 것이 발사 추진체라고 한다. 기존에는 이렇게 비싼 발사 추진체를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식으로 진행을 했다. 이에 착안한 일론 머스크는 발사 추진체의 재사용을 추진했고,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 저렴한 비용으로 민간인을 우주로 여행을 보내는 프로젝트가 성큼 다가온 것이다. 기존에 위성에 적용하던 기술을 우주선 발사에 적용함으로, 추진체 제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었다. 기존에 700억원에 이르는 추진체 발사 비용은 500억으로 약 3분의 1을 절감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재사용을 거듭할 수록 우주에 접근하는 비용이 적게 소모되는 것이다.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경제적으로 많은 절감을 가져온 것이다.

비용 문제를 떠나서 추진체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작업이 진행된다. 추진체가 발사되고 1차 추진체가 분리되는 순간 1차 추진체는 눕는 모양으로 변하는데, 다시 땅으로 돌아 오기 위해서는 누워 있는 채로 연료를 재주입하고 로켓을 다시 발사 상태로 세워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학적 원리까지 다 정복하지 않으면, 추진체 재사용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런 기술을 확보한 스페이스X는 더 큰 계획이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화성에 2번의 보급선을 보내는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팔콘 헤비 발사를 마치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는 100년 이내에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는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을 꿈으로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그의 행보를 봤을 때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계속 빨라지는 우주 기술의 속도를 보면 우리가 달이나 화성으로 우주 관광을 떠나게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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