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 논란"에 고개숙인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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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7일】


지난 24일 개최된 "세계의 축제"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도쿄올림픽 공식 중계 방송사 중 하나인 MBC가 때 아닌 중계 논란에 휩싸였다. 1년간의 연기 끝에 거행된 개막식에서 다른 나라들을 소개하며 사용한 단어와 문장과 같은 표현들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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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거행된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MBC는 선수단 입장시 자막으로 표시되는 나라 소개에 부적절한 사진들과 한줄 소개를 송출해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일례로,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할때는 현지에서 일어난 폭동 사진과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송출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진을 띄웠고, 마셜 제도에서 온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12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과거 미국의 핵 실험장으로도 쓰였던 국가'라는 소개 문구를 삽입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들은 "초밥"과 "연어"등의 음식을 해당 국가 소개에 사용했다. 이와 같은 MBC의 중계 방송을 두고 국내외를 무관하게, 전세계적인 비판이 나왔다.


MBC의 방송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개막식 이후 25일 열린 대한민국과 루마니아의 조별리그 B조 2차전 축구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기 도중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의 선수 마리우스 마린을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한국 공영방송 MBC가 자막으로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며 MBC의 자막 사진을 직접 SNS에 올리며 MBC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이와 같이 연이은 중계방송 실언에 국민들의 분노가 가중되자 결국 MBC의 박성제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다만 사장이 직접 나서서 사과한 이후에도 MBC의 실언은 계속되었다. 박성제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26일,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창림이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에 대해 중계 방송 중이던 MBC 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5년간 흘려왔던 땀과 눈물에 대한 대가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해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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